tvN과 넷플릭스에 동시에 올라온 드라마 '환혼'의 시즌이 마무리되었다. 판타스틱한 소재와 전통적인 사극의 절묘한 조합으로 제작된 드라마 '환혼', 극 중 여주의 매력에 흠뻑 빠진 사람들이 많을 테다. 무덕이와 낙수, 과연 둘 중 사람들은 누굴 더 좋아할까?
넷플릭스에 올라온 드라마로 두 개의 시즌으로 만들어진 이번 드라마는 스토리와 복선의 회수, 그리고 결말에 이르기까지 깔끔하게 만들어졌다.
드라마 환혼, 여주인공 '무덕이' VS '낙수'
여기부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 보자. 어디까지나 내가 보고 느낀 점이므로 다른 사람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대략의 스포일러가 나오므로 아직 정주행 하지 않았다면 넷플릭스에 시즌2까지 올라와 있으므로 먼저 보는 걸 추천!
사실, 영화나 드라마에 대한 리뷰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라 정답은 없다.
스토리와 구성, 클리셰, 남주와 여주의 갈등이라던가 여러 복선과 사건의 진행, 복선의 회수와 결말들은 전통적으로 드라마를 보며 생각하는 내용들이며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서 흥행의 승패가 갈린다고 볼 수 있다.
이번 tvN 드라마 환혼은 장르상으로는 사극이며 정통 멜로에서는 살짝 비껴간 느낌이 드는 스토리이다.
어쨌거나 사랑 이야기가 빠지면 드라마의 재미가 없으니.
드라마 환혼은 두 개의 시즌으로 만들어졌다. 시즌 1이 나오고 나서 4개월 후 두 번째 시즌이 넷플릭스에 올라왔다고.. 후속작을 기다리는 분들에겐 짧은 기다림의 시간도 아까웠으리라.
- 시즌 1 : 환혼 (총 20부)
- 시즌 2 : 환혼 빛과 그림자 (총 10부)
제작사는 '스튜디오 드래곤' 인데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곳. CG 역시 이번에는 직접 공을 들였는지 완성도가 꽤 높다. 솔직히 판타지한 느낌이 들어가는 퓨전 사극이라서 CG가 엉망이면 검나게 유치해짐
이번 리뷰에서는 전체적인 것 보다는 여주인공(=여주)인 무덕이와 낙수(후속 편 여주)에 대한 비교, 누가 누가 더 좋을까?라는 질문에서 적게 되었다.
드라마 환혼의 기본적인 스토리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자.
뭐, 시즌 1같은 경우는 끝난 지 오래되었고, 후속작도 종영되고 대부분이 다 봤을 테니 스포일러 걱정할게 뭐 있을까. 이 드라마의 기본 골격은 아주 간단하다.
일단 상상(지도에도 없는 나라, 물(경천대호) 주변으로 번성한 나라)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며 판타지적 요소, 즉 술법이라던가 저주라던가, 기운이나 기력, 내공, 운기, 뭐 이런 것들이 다 포함되던 시기라는 게 중요하다. 이런 시기에 이런 나라에서 발생한 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로 전편과 후편으로 이어저 마무리된다.
중요 스토리 뼈대
- 그 시기의 절대반지가 있었음. (=여기서는 얼음돌이라 지칭)
- 이 얼음돌은 천지의 기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함,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음)
- 200년 전 이 얼음돌에 의해 세상 멸망직전 고수 2명이 세상을 구함
- 남 고수는 장 씨 집안 조상, 여 고수는 진 씨 집안 조상
- 현세에 들어와 집권야욕을 품은 빌런이 등장함 (=진무)
- 여차저차해서 여주 등장 (몸은 하인이요 혼은 낙수)
- 여주의 원수는 남주 집안 (차후에 이것이 오해라는 게 밝혀짐)
- 여주가 빌런의 영혼 조종으로 학살함
- 남주가 죽음
- 여주가 죽음
- 시즌 1이 끝남
너무 줄였는지 몰라도 이런 뼈대에 살이 발라져 만들어지는 퓨전 판타지 사극이라고 할 수 있다. 시즌 2의 내용은 차후에 포스팅할 생각.
참 재미있는 게 이것을 보면서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절대 반지'가 생각이 났다. 골룸과 그 패거리들의 욕망에 사로잡히는 모습이 교차되었달까? 차이라고 한다면 드라마 환혼의 남주(이재욱)는 결단코 끝까지 흑화 되지 않는다는 것.
환혼 여 주인공, 무덕이 VS 낙수
그러면, 본격적인 여주의 이야기를 해 보자. 이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하니.
환혼의 여 주인공은 시즌1과 후속작 시즌2에서 배우가 각각 다르다. 이점이 왜 그런가는 드라마를 보면(후속작에 떡밥이 회수됨)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닌데 역시 아쉬운 건 사실이다.
시즌1의 환혼 여주인공은 "정소민"배우이다.
여기서 정소민은 눈이 안 보이는 하인역과 낙수의 혼이 들어있는 몸, 그리고 진 씨 집안 진부연의 혼이 들어있는 몸을 연기한다.
하나의 몸에 2개의 혼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낙수'란 지나가는 자리마다 사람들의 목이 떨어진다 하여 붙여진 호칭)
이후에 밝혀진 사실은 더 대단하다는 것 2중 설정임이 나온다. 이 모든 걸 이선생을 다 알고 있었어.
배우 정소민 역할 (무덕이 낙수)
- 무덕이 - 사리촌에 살던 눈이 안 보이는 하인
- 무덕이의 몸은 진 씨 가문 '진부연'의 몸
- 몸 안에 들어있는 혼은 2가지, 진부연의 혼 + 살수 낙수의 혼
엄청난 살수였던 낙수(=극 중 이름 조영)의 혼이 비리비리(?)한 눈먼 여인의 몸으로 들어가면서 스토리가 진행되게 되는데 그 여주의 이름이 바로 "무덕이"이다.
이 무덕이라는 하인의 매력이 엄청나다는 게 문제이다.
내공이나 기력이 없는 지극히 평범한 여인내인 무덕이 온전히 자신의 기력을 되찾기 위해 남주를 성장시키는 스토리와 케미가 생겨난다.
영상을 다시 봐도 여주인공 무덕이의 매력은 엄청나다.
그 대표적인 이유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
도련니임~ 지 무덕이구만유~!
그리고 가끔은 어눌한 표정과 몸개그, 그러면서도 진지한 감정연기가 일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연기를 능글맞게 참 잘한다고 해야 할까? 내가 시즌 1을 시즌2(환혼 빛과 그림자) 보다 더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짧고 마르고 둥글둥글
스토리상 내용이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시즌 2에서는 환혼 1에서 보이는 남주와 여주의 케미, 그리고 알콩달콩하면서 웃음 짓게 하는 그러한 요소들이 지극히 부족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도 환혼 빛과 그림자(후속 편)에서의 여주(고윤정)가 연기를 못한다는 건 아니니까.
배우 고윤정 역할 (낙수)
배우 고윤정(시즌1의 낙수)은 '환혼 빛과 그림자' 시즌2(후속 편)에서 여주가 되어 연기를 한다.
시즌1에서는 앞부분 잠깐 나왔을 정도로(몇몇은 회상씬) 그 비중이 작지만 시즌 2에서 비로소 여주의 역할로 연기를 해 스토리를 완성해 낸다.
- 낙수 = 처음부터 흑화 된 빌런 진무에 의해 온 집안이 멸문
- 낙수의 몸 안에는 진부연의 혼이 들어있음 (
낙수의 기로 이선생이 되살림) - 나중에 알고 보면 진부연은 200년 전 진설란(얼음돌에 담겨있던 진설란의 영혼이었다는 게 설정)
솔직히 비교해 보자면 스토리상 문제 이긴 하지만 환혼 2에서는 남주(이재욱)와 여주(고윤정=낙수)의 알콩달콩한 케미는 그다지 보기 힘들다고 해야 할까.. 딱 하나 여주와의 키스신은 월등하게 많다. 불쌍한 무덕이는 고생만 엄청 하다 죽고 마는..
음.. 뭔가 그 여주남주에게 몰입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달까..
그렇다고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니다.
환혼 시즌1과 시즌2 빛과 그림자를 보면 상대적으로 1편이 2편보다는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다.
아무래도 나는 1편의 무덕이가 더 좋은가 보다.
시즌 1에서 뿌려놓았던 회수되지 않은 대부분 복선은 후속편인 빛과 그림자에서 모두 회수가 되며 알지 못했던 사실 들이 추가로 밝혀지게 된다. 서두에도 적었지만 이 모든 걸 이 선생은 다 알고 있었다니..
넷플릭스에 올라온 환혼은 나름 순위권에 오른 드라마.
어떻게 보면 유럽보다는 아시아 쪽에서 좀 더 인기가 있을지 모르겠다.
전체적인 이야기 보다 여주에 대한 내용을 길게 쓰고 싶었는데 막상 적어나가고 보니 여러 잡다한 사족보다는 그냥 그때 환혼에 나왔던 여주인공 '무덕이'가 훨씬 더 생각이 나고 애착이 가는 캐릭터였다.라고 말하고 싶다.
환혼 시즌 1과 2(빛과 그림자)의 시청 포인트는 딱 2군데 (눈물 빼게 하는 곳)
- 시즌1에서는 마지막 20화 무덕이가 장욱(남주)을 죽일 때
- 시즌2에서는 박진이 진요원 동굴 문을 닫을 때(김도주와의 케미), 그리고 죽을 때
그래도 1편이 2편보다 좀 더 나은 듯하다. 2편의 남주 머리스타일은 설정을 왜 그렇게 했는지.. 전혀 안 어울림. (5대 5 가르마)
우리 무덕이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