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인생에 도움이 인생 드라마 "나의 아저씨". 2018년도 tvN에서 방영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던 이 드라마는 단순히 꼭 봐야 하는 인생 드라마로 얘기할 수도 있지만 무언가 한 번은 생각하게 만든다고 얘기하고 싶다. 넷플에 풀리고 나서 얻은 인기는 정작 본방 때는 별로 였다는 것.
매력적인 배우들이 다분히 그 매력을 온전히 발산하는 드라마. 가수이자 배우 "이지은", 호불호가 있는 목소리를 가진 "이선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 고두심, 송새벽이나 조연으로 나오는 박해준, 권나라 외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있다.
삶을 생각하게 하는 "나의 아저씨"
언뜻 제목만 본다면 치정물이나 구태의연한 멜로의 느낌도 나는 반면 원빈이 주연으로 나와 무쌍을 찍었던 2010년도의 "아저씨"가 생각나기도 한다. 물론 제목만 봤을 땐 말이다.
이 드라마는 tvN에서 16부작으로 먼저 했었는데 그때는 반응이 별로 였다는 후문이 있다. 알고 보면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무슨 이지은(아이유)과 노땅 아저씨(이선균)와의 멜로나 조건을 연상시킨다는 일부 열혈 부류(?)의 심심찮은 오해(?)로 많은 풍파를 겪었다는 후문까지.
실제 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정주행 하면서 느낀 점은 "어디 그런 요소가 있지?"라는 생각이다.
배부르도 등따시면 쓸데없는 생각이 나기 마련인가.
여하튼.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두 주인공은 가수이자 매우인 아이유 이지은, 그리고 이선균. 주 스토리는 이 둘의 이야기로 진행이 된다.
수많은 어록을 남길만큼 이 드라마는 따뜻하면서도 애틋하고, 그러면서도 지독하게 현실적인 한편 마음으로 응원을 해도 차마 그 가까이 가 닿을 수 없는 비참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드라마이다.
현실이 지옥이야, 여기가 천국인 줄 아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삶을 누구나 살아가겠지.
7화쯤인가 나오는 이 대사, 현실은 지옥이야. 여기가 천국인 줄 아냐? 아주 머리에 오랫동안 남는 대사이다.
극 중의 지안(이지은)과 동훈(이선균)의 대화는 그 자체로도 우리가 평소에 알지만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여러 가지 들을 자연스럽게 끄집어 내 현실을 알게 해 준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주인공과 사이드 인물
사실, 이 드라마엔 매력적인 여러 조연들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각각 조연들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작은 스토리가 극 중에 전개가 된다. 닭 속에 달걀이라고 해야 할까.
그 스토리는 진지하면서도 가볍게 이어지거나 또다시 작은 깨달음을 전해 주거나 가끔은 시청자에게 짜증과 불쾌감을 전해 주기도 한다. 모든 게 다 좋을 순 없겠지만..
최유라 역의 권나라 씨
박동훈의 동생 박기훈과 얽힌 인물로 배우를 꿈꾸지만 그놈의 연기가 문제.
일부러 연기를 그렇게 하는 것인지, 아니면 원래 연기를 못하는 것인지 내겐 당최 집중이 되지 않는 솔직한 캐릭터이다. 솔직히 나의 아저씨 드라마 중에서 언제나 겉도는 느낌의 배우였달까?
원래 설정이 그런 것이라면 너무나 안성맞춤으로 잘 한 것이겠고, 그런게 아니라면 대략 난감하다. 송새벽과 권나라 커플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뭔가 엇박자의 느낌을 받았던 연기다.
내가 뭘 알겠냐만.. 이 드라마의 거슬렸던 부분이랄까.
나 원래대로 펼쳐놔요.
우리의 최고 피해자 빌런 도준영
마지막에 가면 가장 불쌍한 생각이 드는 빌런이라면 빌런인 "도준영" 대표이사.
사실 배우 김영민 씨는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이다.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서 정말 맛깔난 연기를 보여주는 대단한 배우.
나의 아저씨에서 비록 빌런의 역할을 자처했으나 나중에 그가 하는 말을 들어보자.
누가 가장 피해자냐?
불륜이 중심이 되어 작중에 많은 욕을 스스럼없이 얻어내는 배우. 불륜의 대상은 바로 박동훈의 아내. 어찌 네가 감히!
보고 있으면 나도 욕이 나오는 찰진 연기를 보여준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박해준 겸덕
일명 사빠죄를 유행시킨 배우, 박해준.
이 배우가 이런역도 잘하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참 두고 볼일이다. 이렇게 출가한 승려로 나온 걸 보니 감회가 새롭달까?
그리 많은 비중은 아니지만 전혀 다른 역으로 연기를 하는 배우를 보니 신기하기도 하다.
송새벽 권나라 커플이 있다면 정희와 겸덕의 미완성 커플도 있다.
잊지 못할 나의 아저씨 명대사
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는 참 명대사가 많이 나온다.
일부러 어깃장을 놓고 명언 제조기처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현실 세상과 너무나 닮아 버린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여러 가지 말들..
이것은 말로 하는 것보다 직접 영상으로 보는 게 훨씬 좋다.
잠깐 너튜브 좀 보고 갈까?
나의 아저씨를 아직도 안 본 사람들이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워낙 많이 알려져 있고 인생 드라마로 손꼽히는 몇 안 되는 드라마 이기 때문이다.
특히 작가인 박해영의 얼마 전 "나의 해방일지"가 방영되면서 다시 관심을 받기도 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전작보다 나은 건 없다는 말이 맞듯.
나의 해방일지 보다는 "나의 아저씨"가 내겐 더 잘 맞는 드라마이다.
현실적인 우리에게 다가와 조용한 따뜻함을 건네주는 드라마
아직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