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밥 먹는 것을 줄여 '혼밥'이라고 한다. 나의 혼밥 레벨은 어디까지일까? 혼자서 밥 먹는 것이 잘못된 거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지만 왠지 스멀스멀 풍겨 나오는 외로움이랄까. 서글픔이랄까. 혼자 먹는 게 뭐가 어때, 혹은 혼자 먹는 게 익숙하고 편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자, 나의 혼밥 레벨은 어디까지 일까?
나의 혼밥 레벨
사실, 솔직히 말하면 혼자 먹는게 편하긴 하다. 어떤 것을 먹을까 고민하는 것도, 메뉴를 정하는 것도, 먹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나의 취향대로 식사를 하는 게 얼마나 편한가.
오랜 시간을 느긋하게 먹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 참 좋다.
물론, 가게 주인 입장에선 회전율이 떨어지니 마냥 좋을수만은 없겠지만 말이다.
혼자 먹는 혼밥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이런 것 들이다.
- 메뉴 선택의 자유로움
- 식사 시간의 자유로움
- 식후 계산의 자유로움
더치 문화가 많이 평준화되었다고는 하지만 늘 식후 계산은 눈치를 보게 된다.
얻어먹는 것도 싫고, 누가 계산할지 셈하는 것도 싫다. 물론 이런 경우 깔끔하게 '더치페이'를 하면 되지만 친한 친구가 아니라면 그것도 쉽게 꺼낼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여하튼 이런저런 이유에 '혼밥'을 좋아하는 일명 '혼밥족'도 많이 있다.
이러한 혼밥족도 레벨이 다 있다네?
혼밥족 레벨 리스트! 나의 레벨은?
뭐, 따지고 보면 웃자고 누군가 만들었을 텐데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가고 어느정도는 뭔가 기준이 애매하기도 하다. 일단 식사비, 돈이 문제이다. 혼자 먹는 거야 뭐 어렵겠냐만 아래 혼밥 레벨 리스트는 가격을 생각하지 않은 순수한 '음식'과 '식당' 입장에서 정리한 느낌이 든다.
자, 그러면 혼밥족을 위한 혼밥 레벨을 함 보도록 하자.
1. 하수 레벨
제일 기본이 되는 혼밥 레벨 중 하수에 속하는 단계는 주로 아래와 같다.
- 편의점
- 푸드코트
- 분식코너
주로 꼭 혼밥이 아니더라도 가끔 들러 먹을 수 있는 식당, 매장 코너, 분식가게 등을 말한다. 이런 곳에서 혼자 먹을 수 있는 단계는 하수 레벨. 살짝 눈치가 보이긴 하지만 뭐.. 그런 걸 감안하고라도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는 장소
요정도는 혼밥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
2. 중수 레벨
조금은 마음을 다잡아야 하고 눈치도 좀 더 보이는 그런 가게, 음식점, 식당을 손꼽는다.
여기에는 아래와 같은 장소가 포함된다.
- 아웃백과 같은 패스트푸드
- 중국집에서의 짜장면 1그릇
- 고급 일식, 전문 요릿집
여기는 좀 더 스킬이 필요한 부분이다. 혼밥도 좋지만 눈치가 보이는 그런..
일단 아웃백 같은 곳은 기본적으로 단체 손님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곳일 테고, 중국집 역시 먹는 건 어렵지 않은데 눈치가 보이고, 고급 일식이나 전문 요릿집 같은 경우는 그나마 낫긴 하는데 일단 비싸다.
3. 고수 레벨
마지막 혼밥의 정수, 고수 레벨은 아마도 1인분이 안 되는 식당이나 혼자선 대부분 오지 않는 그런 가게나 식당 같은 곳이랄까.. 메뉴중에서도 1인용이 안되는 그런 메뉴가 있다. 하지만 꿋꿋하게 혼자 2인분을 먹는 클래스!
- 전문 전골집, 전문 찜닭집
- 술집
- 패밀리 레스토랑과 뷔페
혼밥의 정수는 여기까지.
가장 혼자 먹기 난해한 식당이 전골이나 찜닭집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전골이나 찜닭은 1인분이 안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꿋꿋하게 2인분을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용기랄까.
사실 눈치가 보이긴 하다.
술집은 뭐.. 어떻게 보면 혼술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기는 하지만, 술이 들어가 취기가 오르면 스스로가 괴로워질 것 같다. 특히 자신이 좋아서 혼자 마시는 것이 아니라 같이 마실 사람이 없어서 혼자 마시는 경우..
아! 외로워! 혼술 싫어!
솔직히 그 이외에 뷔페가 왜 혼밥 고수 레벨에 도달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뷔페도 혼자 가서 먹으면 눈치 보이려나.. 경험이 없는지라..
여하는 혼밥, 혼술의 하수 레벨부터 고수 레벨까지 이런 단계가 있다고 하는데 나는 어떤가?
글에도 언급했지만 혼밥 하는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다.
- 혼자 먹는 게 좋아서!
-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전자라면 큰 문제없겠지만, 후자라면 하루빨리 누군가를 만나길 응원한다.
근데 혼자 먹는 게 경험상 편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