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겨울이라고 하기엔 좀 이른 늦가을, 낙엽이 떨어지고 바람이 조금씩 차가워지는 늦은 가을입니다. 요즘같이 쓸쓸하고 아련한 감성이 느껴지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감성 발라드 3곡을 골라보았습니다. 지나가는 계절을 보며 따듯하고 향이 좋은 커피를 마시며 감상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댄스곡 보다는 잔잔한 발라드를 좋아합니다. 예전처럼 발라드가 대세는 아니지만 가끔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잔잔한 곡들이 더 끌리게 됩니다.
일을 하면서 들어도 좋은 일명 '노동요'나 힐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곡, 또는 잠들기 전 마음을 고요하게 안정시켜 주는 그러한 음악들도 참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 고른 음악은 늦은 가을에 들으면 좋은 곡들입니다.
1. IU(아이유) : strawberry moon
달이 익어가니 서둘러야 젊은 피야
민들레 한 송이 들고
사랑이 어지러이 떠다니는 밤이야
날아가 사뿐히 이루렴
...
아이유의 Strawberry Moon은 가을 저녁과 잘 어울리는 노래 같습니다.
감미로운 아이유의 보이스가 이 계절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괜찮은 감성을 자아내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가수이기도 하고 음색과 멜로디가 너무 좋습니다.
잠시 시간을 두고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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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헤이즈(Heize) : 떨어지는 낙엽까지도
떨어지는 낙엽까지도
멀어져 가는 저 새들도
스쳐 지나가는 흩어져 가는 뒷모습까지도
...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는 헤이즈의 다섯 번째 미니 앨범인 '만추'에 수록된 타이틀 곡입니다. 아마 이전에 나온 노래이기 때문에 아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이라는 느낌을 이야기 하는 노래들은 참 많이 있습니다. 슬픔이나 기쁨, 기다림이나 아쉬움 같은 여러 가지 느낌의 감정들은 계절이 바뀌어 가는 요즘 같은 시간과 잘 어울리지 않을까요.
요즘 나온 노래는 아니지만 헤이즈는 그녀만의 매력적인 음색이 듣는 이들로 하여금 빠져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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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카더가든 : 나무
인사하네요 근심 없게
나 아름다운 방식으로
무딘 목소리와 어설픈 자국들
화려하게 장식해 줘요.
...
카더가든이라는 닉이 알고 보면 무척 재미있습니다.
원래 이 가수의 이름이 차정원인데, 이것을 그대로 영어로 바꾼 것 [차, 정원 >> Car + the garden]이 그대로 활동명이 된 거라고 하더군요. 참 재미있죠?
카더가든의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역시 그 특유의 음색 때문입니다.
멜로디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감성적으로 가슴에 다가오기에 딱 알맞은 정도라고 할까요. 늦가을, 늦은 저녁에 듣기에는 카더가든의 '나무' 역시 좋은 곡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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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늦가을에 들으면 더 좋을법한 발라드 3곡을 골라 보았습니다.
사실, 올해의 가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훌쩍 지나간 것 같습니다. 아직은 늦가을의 흔적이 조금은 남아 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누구에게는 노래의 가사처럼 감미로운 하루가 될 테고, 누구에게는 그 보다 조금은 더 슬픈 하루가 될 수도 있는 날입니다. 가끔은 가지고 있는 무거움을 잠시 내려두고 자신에게 쉼을 선물해 보세요.
가끔은 그렇게 해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