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의 가장 힘든점은 무얼까? 대한민국의 평범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직장을 다닌다. 직장은 왜 다닐까? 자신만의 자아실현이 목적일까? 아니다. 대부분은 생계유지를 위해 다닌다. 빌린 대출금을 갚기 위해 다닌다. 먹고살아야 하니까 힘들지만 참고 다니게 된다. 직장생활의 힘든점은 무얼까?

 

 

 

날마다 사표 쓰는 사람들

 

들어가기는 힘들지만 나오기는 정말 쉬운 직장! 마음만 먹으면 오늘 당장이라도 너무나 쉽게 사표 한 장 책상에 올려두고 바로 나올 수 있는 곳이 바로 직장이다.

하지만 들어가기는 얼마나 힘든가. 취업준비를 위해 몇 해를 고생하고 준비하는 취준생이라면 아마 이 말이 얼마나 마음에 와닿는 말인지 실감할 수 있을 테다. 물론 나 역시 그랬으니까.

 

이렇게 힘들여 들어가 놓고선 우리들은 매일 가슴 안에 한 장의 사표를 들고 다닌다.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그만둘 수 있을 것처럼.

하지만 실상은 어떨까?

우리를 멈칫하게 만들고 힘들어도 악착같이 참으며 버티게 하는 건 무었일까?

 

그래도 넌 싱글이잖아!

 

 

그래도 넌 싱글이잖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힘들어도 회사를 그만 두기에는 너무나 멀리 온, 다시 뭔가를 하기에는 너무나 망설여지는 나이..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여기에 속하지 않을까?

 

젊은 패기에는, 그래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는 호기롭게 그만둘 수 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때려치우고 다시 뭔가를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한 살 두 살이 나이를 먹고 세상과 삶의 중간에 서게 된다면 그런 시작은 점점 힘들어진다. 마치 늪에 한 발 한 발 다가 가는 것처럼.

 

 

직장 생활 중 가장 힘들게 하는 것

 

1년을 채우고 2년을 채우고 꾸역꾸역 참으며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것이 가장 힘들까?

직장 생활 중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들을 토로해 보자.

 

아마 이 중에서는 몇몇은 공감이 가는 것도 있고, 몇몇은 화가 나기도 할 테다.

직장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보이는 곳에서 그럴 뿐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더러운 습성을 가지고 있는 회사도 여전히 존재할 수 있으니 말이다.

 

 

 

1. 나를 힘들게 하는 직장상사

역시 사표를 쓰게 만드는 일등공신은 바로 내 위의 "직장상사"라 하겠다.

매일 마주치며 일을 해야 하는 그 좁은 공간에서의 돼먹지 못한 직장상사는 늘 나를 어김없이 멸시하며 무너트리길 반복한다.

 

이런 수모를 겪으며 계속 다녀야 할까?

 

 

아마도 열 명중 절반은 이런 생각을 한 번쯤은 했을 것이다.

얼마 전에 끝난 '나의 해방 일지'에서도 이런 비슷한 장면이 나온 적이 있다. 자신의 아래 직원이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말이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

 

 

드라마-나의해방일지
사진 ⓒ jtbc. 나의 해방일지

 

 

실력은 뭣도 없는 게 한 대 까고 싶었던 찐 캐릭터. 최 팀장.

비단, 이것이 드라마 내용에서 뿐만이 아니란 것이다. 실제 이런 인간들은 늘 존재한다.

 

 

2. 회사 내의 눈치, 파벌이나 정치싸움

두 번째로 많은 이유가 바로 회사내의 파벌이나 눈치싸움이다.

전혀 관심 없는 나는 언제나 선택을 강요받는다. 넌 어느 쪽이냐. 이쪽이냐, 아니면 저쪽이냐. 눈치 보기도 힘들고 비위 맞추기도 힘든 회사 내 눈치싸움.

 

어느 선에 붙어야 살아남는지, 오래 회사를 다니려면 어떤 쪽에 붙어야 하는지.. 이런 걸 고민할 때면 자괴감이 밀려온다. 글은 조금 비약적 일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런 경험을 해 본 사람들은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도 있다.

출신 학교나 출신 지역에 따라 직장 내 선후배가 갈리고 일의 강도가 결정되는 것.

어느 누군가와 같은 학교 출신이라던가, 같은 고향 사람이라던가 하는 따위가 내 편을 만들고 네 편을 만들어 서로를 갈라 치기 한다.

 

이런 직장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3. 눈치 보이는 회식문화

그래도 요즘은 많이 나아졌다고 해야 하나?

강제성이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아직 대다수이다.

물론 강제성은 없다. 그 뒤의 뒤끝이 문제라면 문제겠지.

 

여전히 회식자리는 눈치가 보인다.

특히 어느 정도 나이가 있다면 더 그렇다. 뭔가를 새로 시작하기에는 걸리는 것이 많은 나이. 어떻게든 정년을 채워야 하는 나이. 스스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이에서는 차마 "자유로운 회식문화"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회식-술자리
회식 술자리

 

 

회식은 웬만하면 1차로 끝내고.

싫다는 사람 억지로 잡지 말고.

술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 강요하지 말고.

아직도 꼰대 물이 다 빠지려면 한참 멀고도 멀었다.

 

 

그 외 나를 힘들게 하는 직장

 

이런 것들이 정신적인 멘탈을 뒤 흔드는 거라면 직장의 육체적인 힘듬에서 사표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다. 너무나 몸이 힘든 경우, 하루에도 몇 번을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든 경우. 이런 경우도 있지 않은가.

 

  • 반복되는 야근
  • 업무능력의 한계, 따라가기 힘듦
  • 부족한 연봉, 열악한 복지혜택,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들, 반복되는 야근을 하는 사람들은 몸이 남아나질 않는다.

이렇게 망가지는 몸을 보면서도 일을 해야 한다. 마치 기계처럼.

또는 아무리 해도 따라갈 수 없는 업무능력의 한계라는 것도 있다. 그러므로 받는 직장 내 스트레스는 이로 말할 수 없는 경우이다.

 

현실적으로 돌아와서,

물가는 오르는데 연봉은 늘 제자리. 매년 입금협상은 동결된다. 회사라 어렵다면서. 애사심을 가져보라면서. 그러면서 복지혜택도 없는 직장. 이직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은 이미 지나쳐 버렸다.

 

애사심은 꼭 입금협상 때만 나오더라?

 

 

하루에도 열두 번 사표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

늘 가슴에 품고 다니지만 아침이 되면 어김없이 다시 출근한다. 그래도 참아야지 하면서.

 

무엇이 이들을 말리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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